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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분한 黃…한선교, ‘황교안 영입인사’ 비례 순위권 밖으로
윤주경 21번·지성호 승계 4번 등
한선교 “객관적…특별대우 없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사실상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영입 인사 대부분을 비례대표 당선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황 대표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준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47·여)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에 신원식(61)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각각 추천했다. 미래한국당의 1호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3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4번에 배정됐다.

이어 5번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등이다.

통합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영입 인사들은 20번대 초반이나 순위 계승 예비명단에 자리했다. 이번 총선 때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얻거나, 기존 비례대표 의원이 궐위됐을 때 물려받는 것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당 안팎에서 애초 1번이 점쳐진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을 받았다. 정치권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통합당의 예상 지지율을 미래한국당이 그대로 받을 시 최대 20석 안팎의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관장이 사실상 당선권 밖에 배치된 것이다. 또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은 32번을 받았다.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는 승계 4번을 확보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 명단을 받아들고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대표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공천’이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을 나가면서 “영입인사를 보면 얼마나 객관적으로 했는지 알 것”이라며 “먼저 영입한 분에게 특별대우는 없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르면 이날 최고위를 열고 비례대표 명단 의결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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