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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D-30…험지 뛰는 젊은 도전자들] “제대로 된 호남보수 보여줄 것”
[통합당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천하람 후보]
통합당 보수 기본 놓쳐 조롱사
권위주의 버리고 품격 찾아야
정책 면에선 호남이 더 보수적
경제활력·대학병원 유치 다짐
천하람 미래통합당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아이고, 귄한(귀한) 애가 뭣허러 이런데 왔어.”

흔히 말하는 ‘실세’도 아니다. 고향도 대구다. ‘정치 신인’에 심지어 미래통합당이다. 지역민들이 먼저 걱정해줄 정도다. 어딜 보나 호남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천하람(34) 변호사는 오는 4·15 총선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하람 예비후보를 만났다. 현지 반응을 묻자 “지역주민들께서도 생각보다는 재미있어 하시고, 아들 같은 애가 여기까지 와서 괜찮겠냐 하신다”며 웃는다.

이력이 쟁쟁하다. 내로라하는 법무법인을 거쳐 대한변호사협회 역사상 최연소 법제이사까지 맡았다. 연초 청년정당 ‘젊은보수’를 만들어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뛰어들었다. 굳이 ‘험지’인 순천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천 후보는 “제가 느끼기에 정책적으로는 영남 분들보다 호남 분들이 더 보수적이다. 직접 만나보면 세금 아껴 쓰고 중복 복지 말라는 말씀 많이 하신다”며 “블라인드 투표를 하면 저희 당에 70% 정도 찍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블루오션은 청년과 호남, 두가지”라며 “특히, 호남에서는 독재정권의 후예 정당을 찍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한데, 저 같은 독재시대에 빚이 없는 건전한 젊은 보수주의자들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보수’답게 소속 정당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만약 통합당이 지금이라도 태극기 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지체없이 당을 뛰쳐 나가겠다고도 공언했다.

천 후보는 “보수주의자는 법치주의자여야 하는데, 우리 당이 보수의 기본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조롱받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정부여당을 욕하면서도 우리 당에 못 오는 이유가 기본을 안지키고 품격이 없기 때문이다. 권위주의를 버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순천의 상황에 대해 교육환경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것은 경쟁력이지만, 경제활력과 대학병원이 부족한 점을 한계로 꼽았다.

천 후보는 “순천은 전남 동부권의 핵심인데, 광양의 베드타운화 되는 경향이 있다”며 “또, 제대로 된 큰 병원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총선 이후로도 전국 각지 대학과 연구소를 다니며 호남 출마를 권할 계획이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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