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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업무 정상화 수순에 시민들 ‘싸늘한 시선’ 왜?
전직원 795명 중 27명 확진 판정
음성 판정 직원 476명 정상 출근
일부선 ‘마스크 없이 근무’ 악소문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정부세종청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사태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끝으로 업무도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내부 분위기와 달리 외부선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유 여하를 떠나 마스크 미착용 다반사 등이 그 이유다.

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 5동에 있는 해수부 사무실에 476명이 정상 출근했다. 확진자 27명은 생활치료소 등에 입소해있고, 나머지 292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력이 있는 직원 292명은 자가격리자로 분류됐다. 2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정상출근한다. 개인별로 접촉한 날짜가 달라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동시에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는 직원 476명은 정상 출근했다. 다만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시차출퇴근, 일부 재택근무 등을 하고 있다.

주말 사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해수부는 점차 업무 정상화 단계로 돌아가게 됐다. 내부선 조심스레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 큰 고비는 넘겼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주만 해도 업무마비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있었다. 해수부 내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한 지난 13일에는 전직원 795명 중 30여명만 세종청사로 출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다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공직 내부의 반응과 달리 세종시민들은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종지역 확진자 40명 중 부처 공무원(천안 거주 인사혁신처 직원과 서울 거주 해수부 직원 제외한 30명)과 가족(4명)이 85%에 달한다.

심지어 ‘해수부 공무원 중 신천지 교인이 있다’, ‘인근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했다더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식의 소문이 확산됐다.

해수부는 전날 저녁 ‘보건당국의 방역업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내기도 했다. 세종시청의 브리핑을 인용, 신천지 신도 명단과 해수부 공무원 사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염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단체 회식을 한 사례가 없고, 마스크도 철저하게 착용했는데 터무니없는 소문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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