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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앞두고 주가 와르르~ 성난 소액주주 변수 떠오르나
코로나19로 1703개사 신저가
코스닥 개인주주 비율 65.1%
의사정족수 미달 주총부결 우려도

정기주주총회 개최를 코앞에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폭탄이 떨어진 상장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로 급락한 주가 때문에 성난 주주들을 달래는 일이 급선무로 떠오른 데다, 감염 우려로 주총 참석률이 떨어지면 주총 성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정기주총을 열어야 하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총 2251개사에 달한다. 당장 이번 주에 예정된 상장사만 314곳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이들 상장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상장사는 1703개에 이른다. 10곳 중 7곳 이상은 최근 일주일 새 바닥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이에 이번 주총이 주가 급락에 분노한 개미 주주들의 성토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주총에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을 요구해야 한다”는 제안부터 “주가 하락 막지 못한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개인 주주의 주식 보유 비중이 평균 33.5%인 코스피 상장사보다, 65.1%인 코스닥 상장사들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개미 주주의 한 표가 주총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불만을 잠재울 주가 부양 정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들이 늘면서 주총 참여가 쉬워진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예탁결제원,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을 통해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상장사는 900여곳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로 주총 성립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장사도 적지 않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기주총이 부결되는 상장사는 23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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