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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석 점유율 98%’ 코로나19 뚫은 ‘레베카’ 인기 비결은?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레베카’의 흥행 열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도 뚫지 못했다. 2년 만에 5연으로 돌아온 ‘레베카’가 약 4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레베카’는 관객 평점 9.5점(인터파크티켓 기준), 86회차 매진, 총 객석점유율 92%를 달성하며 폐막했다.

5연동안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레베카’는 이번 공연을 통해 ‘레전드 뮤지컬’이라는 수사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공연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1~2월 공연에서도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했으며, 총 5회차의 티켓오픈 모두 예매처 1위를 기록했다.

‘레베카’의 인기 비결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주옥같은 넘버의 힘을 들 수 있다.

다프네 듀 모리에의 베스트셀러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태어난 ‘레베카’는 독일 출신의 명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원작으로 구성된 탄탄한 스토리로 직조됐다.

특히 시대의 변화와 함께 ‘레베카’에선 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며 주목받았다. 5연을 기념하며 내한한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주인공인 ’나’(I)는 자존감이 낮았지만 ‘막심 드 윈터’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반 수동적이고 주저하는 모습의 ‘나(I)’는 점차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성 서사를 탄탄히 하며 관객 저변을 확대했다.

아름다운 넘버는 관객들을 사로잡은 또 다른 힘이었다.

‘막심 드 윈터’역을 맡은 신성록과 ‘나(I)’역의 박지연이 부른 ‘하루 또 하루’. ‘댄버스 부인’ 장은아의 ‘영원한 생명’, ‘막심 드 윈터’ 카이의 ‘신이여’, ‘나(I)’ 이지혜의 넘버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등 제작사 측은 까지 캐릭터 별로 다양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특히 카이가 부른 ‘신이여’는 한국어와 독일어 음원이 동시에 발매되어 원작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개막 전부터 주목받은 최고의 드림 캐스팅은 마지막까지 화제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소 표가 등장할 때에도 뮤지컬 계의 간판 스타 옥주현의 힘으로 ‘레베카’는 건재했다. 관람객 사이에선 평소 매진 행렬로 보지 못한 옥주현의 공연을 이번 기회에 다시 보기 위해 예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옥주현은 공연을 마치며 제작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시즌에 참여했지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며 “저희가 만든 이 시간이 관객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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