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철회 논란을 불식시키고 예정대로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공업황이 사상 최악을 겪으면서 딜 완료까지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원 조건을 받아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아시아나항공의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예상보다 부채가 많고 코로나19로 업황 부진을 겪으면서 인수 포기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표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결국 최악의 국면에 진입한 항공업 실정에 맞춰 정부 등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데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주 인수에 3228억원, 신주 발행에 2조1772억원이 투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상 최악의 업황을 반영, 산업은행의 신용공여한도를 유지하면서 지원 자금 회수 일정을 늦추는 조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명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지원 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HDC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이 딜 도중에 발을 빼게 되면 손해가 너무 크다는 점을 알고 있어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결정 당시 다음달 말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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