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일베에 편지…“화 나도 살인하지 마라”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지난해 8월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은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른바 ‘한강 몸통시신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39)가 쓴 것이라는 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12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장대호에게 보낸 안부 편지에 대한 답장이 왔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세 장 분량의 편지가 첨부돼 있다.

발신일이 지난 6일로 적힌 해당 편지에서 장대호는 “일게이(일베 게시판 이용자의 준말)들아, 니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마라”며 “살인죄는 현생에서 로그아웃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내생(來生)에도 영향을 주는 오역죄(5가지 무거운 죄) 중 하나임. 그리고 불교 믿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죽은 놈도 나쁜 놈이란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며 기존에 했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런가 하면 “사건은 조선족 이게 중요한 관점이 아니고 그냥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물론 제가 더 나빴다”고 전했다.

장대호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아직 여기 서울구치소는 안전하다. 몸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다가 이겨낸다니 큰 걱정 안 한다”고도 했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32)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 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고 작년 11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장대호는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도 않고 합의할 생각도 없다”면서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것”이라고 주장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현재 그는 서울고법 형사3부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