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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화재 10건 중 6건은 막을 수 있었다
봄 사계절 중 최다, 화재원인 1위는 부주의
5월31일까지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
지난해 4월13일 오봉초등학교 뒷편 도봉산에서 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5년 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봄 철에 가장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2019년 전체 화재 3만591건 가운데 봄 철에 가장 많은 8082건이 발생했다. 이어 겨울 7798건, 여름 7647건, 가을 7064건 순이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겨울 73명, 봄 53명, 가을 47명, 여름 21명 등 봄에는 겨울 다음으로 인명 피해 가 많았다.

봄철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64.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산불은 최근 5년간 전체 산불(167건) 가운데 봄철(93건) 발생이 55.7%로 절반을 넘었는데, 원인은 담뱃불이 32건(34%)으로 가장 많다. 이어 원인미상(20%), 소각(16%), 불장난(9%), 방화(8%) 순이다. 봄철 산불의 장소로는 산 아래가 47건(50.5%), 산 중턱(38.7%), 산 정상(5.4%) 등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주로 발생했다.

봄철 산불은 2015년 32건에서 2018년 9건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14건으로 다시 늘어 경각심을 높인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림 주변 도로에서 운전 중에 차창 밖으로 담뱃불 투기는 금지하며, 산불을 발견하면 그 즉시 119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적인 화재 예방 안전대책을 편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대민 접촉 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민·관 자율 대응 태세를 갖추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전통시장, 쪽방, 건축공사장,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화재경계지구 등 5개 대상별 관계자 1637명에게 매주 수요일 ‘안전메시지 전송의 날’을 운영한다. 안전메시지는 소방서별로 관리하는 SNS를 통해 전송된다. SNS 등을 통해 ‘불나면 대피먼저’ 콘텐츠를 퍼트리고, ‘주택용 소방시설 우리가족 안전지킴이’ ‘-예고 없는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켜줍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봄철 산불예방대책 추진기간인 5월15일까지 산불 예방 순찰과 감시를 강화한다. 서울시 소재 산은 북한산 등 시계 산 14곳, 인왕산 등 시내 산 28곳, 산 주변에는 요양원 등 피난약자 거주시설이 인접해 있어 산불이 비화하여 건물화재로, 반대로 건물화재가 비화하여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봄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기간 중 국회의원 총선거(4월15일),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에는 화재특별경계근무가 시행된다.

신열우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기간 동안 선제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하여 빈틈없는 예방과 대비로 안전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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