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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험지 뛰는 젊은 도전자]민주당 사지 대구에 뛰어든 40대 서재헌 민주당 동구갑 후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현장 분위기는 냉정하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또 시장과 야당에 대한 실망도 많다”

정부여당의 최대 취약지 중 하나인 대구 동구갑 총선에 나선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한 현지 민심이다. 지난 총선에서 2석의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 및 광역·기초 자치단체 의원 당상수를 민주당이 차지했지만, 대구는 여전히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험지 중 험지다.

동내 골목 시장을 누비는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후보 [후보 제공]

우리나이로 40살 젊은 정치 신인의 패기가 서 후보의 가장 큰 무기다. 서 후보는 “당 상근부대변인 시절에도 느낀 것처럼, 지역 주민들은 정치인들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며 “싸우는 여야가 아닌, 정기적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 결과를 공유하는 등 희망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38살 나이로 고향 대구에 첫 출마한 그는 4%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낙선의 아쉬움도 작지는 않았지만,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33%의 지지를 얻었고, 또 한 자리 수에 불과했던 당 지지율도 이제 20% 가량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다.

선거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 외벽 대형 현수막에 자신의 뒷 모습을 크게 넣은 것도 이런 이유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더 알려야 한다는 기존 사고방식을, 40대 젊은 정치인이 보여줄 미래의 희망으로 대신하겠다는 각오가 뒷 모습과 함께한 “당선 뒤 기대되는 후보”라는 문구에서 엿보인다.

뒷 모습을 강조한 서재헌 후보 사무실 현수막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추가노선 확보 공약으로 대구공항 이전 후 지역 발전의 기회를 새로 만드는 일 못지않게 대구 전체 청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것도 젊은 서 후보가 있기에 가능했다. 서 후보는 당내 소장파 중 한명인 김해영 최고위원 겸 더드림청년단 단장과 함께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청년고용 할당제와 기숙사 및 행복주택 보급 확대, 또 일자리 및 창업 활성화 등을 담은 정책 제안서도 발표했다.

선거운동 역시 중앙정치식 네거티브가 아닌, 몸으로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서 후보는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성 비판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며 “대신 당선 후 미친듯이 일해서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그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이라는 점은 선거운동 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서 후보는 “22일에 온라인으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열 것”이라며 “그나마 초기보다는 지역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지만, 선거운동은 제한적으로 방역 자원봉사 등을 병행하고, 문자와 온라인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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