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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화재청 업무계획 발표
70주년 한국전쟁, 60주년 4.19 유산도 문화재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한국전쟁 70주년과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재를 조사해 목록화하고 재정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의 탈춤’이 세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이달 중 신청서를 제출한다.

DMZ 가는 열차

문화재청은 11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DMZ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중 남측지역 실태조사와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향후 5년간 훼손하거나 사라질 우려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전수 조사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대구, 경북, 강원도가 대상 지역이다.

또 한국전쟁 기록물, 참전용사와 납북자 유품, 유엔군 자료, 4·19 혁명 전단과 참여자 문서 등을 목록화하기로 했다. 국난 극복, 민주주의 정착의 유산들이 문화재가 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중요한 문화재를 중점적으로 보호하는 ‘지정주의’에서 탈피해 국내에 있는 모든 문화재를 목록화하는 ‘목록주의’ 도입을 선언했다.

전투상보와 참전용사 유물 10여 건은 올해중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용산 미군기지 문화재 조사와 등록 방안도 마련한다.

또 비지정문화재 관리체계 법제화를 추진하고, 시도등록문화재 제도 시행과 일제 적산가옥 가치 재평가·명칭 변경도 모색한다.

문화재 보존 정책에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고택 등 문화재 50건에 화재 예방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 TV·방재 인력·돌봄 대상과 인력을 확충한다.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는 딥러닝 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안전 관리도 도입한다.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 덕수궁 돈덕전 재건, 임청각과 옛 서대문형무소 정비는 계획에 따라 진행한다.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보다 다채로워진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벌이고, '한국의 서원'을 활용한 세계유산 축전도 선보인다. 문화재 야행(夜行)과 생생문화재 사업 등이 펼쳐지는 문화유산은 대폭 증가했다.

문화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재 안내판 개선은 지속해서 추진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유산 교육과 활용 프로그램도 늘려나간다. 아울러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시설을 개선한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인 궁궐과 조선왕릉은 더 친근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변모한다.

경복궁 흥복전·창덕궁 궐내각사·덕수궁 덕흥전을 개방하고, 경복궁 야간관람은 연간 71일에서 91일로 늘린다. 경복궁과 창덕궁은 관람료를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해마다 한 차례만 연 궁중문화축전은 두 차례 개최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조선왕릉은 18곳을 잇는 순례길을 조성한다.

올해 안으로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되도록 노력하고, ‘한국의 탈춤’에 대해서도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를 이달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산영향평가(HIA) 도입 준비, 무형유산 협약이행 종합성과 평가체계 지표개발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센터’(카테고리 Ⅱ) 설치를 추진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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