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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미 '팬데믹'…"쓰나미 당분간 이어질 것, 언제 끝날지 몰라"
WHO "코로나19 팬데믹 정의된 것 아직 없어"
김우주 교수 "코로나 쓰나미, 당분간 이어질 것"
인플루엔자처럼 계절 코로나로 고착화할 수도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민들이 대형마트 앞에서 안전거리 1m 이상을 유지한 채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미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나중에는 계절 인플루엔자처럼 ‘계절 코로나’로 고착화될 수 있는만큼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13개국, 11만 8900여명이며 4270여명이 사망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감염 행진이 점점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을 넘어 지금은 중동, 유럽, 북미까지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중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 9일(현지시간) 기준 확진자 9172명, 사망자는 463명이다. 이란은 10일 기준 확진자가 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00명 가까이 된다. 이 밖에 미국, 유럽 등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팬데믹은 감염병이 2개 이상의 대륙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됐을 때를 말한다. 이미 팬데믹은 현실화됐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북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쓰나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2003년 사스 때처럼 6개월 내 소멸된다면 다행이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계절 인플루엔자처럼 고착화될 우려도 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도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변이를 통해 사라지지 않고 겨울마다 찾아오는 인플루엔자처럼 ‘계절 코로나’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그동안 미뤄왔던 팬데믹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하면서도 공식적으로 팬데믹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타렉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009년 인플루엔자에 대한 새로운 팬데믹 정의는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를 위한 팬데믹 정의는 아무것도 규정된 것이 없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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