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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시장 어렵다는데…“운용사 최근 10년래 최대 순이익”
운용자산, 전년 대비 11.6%↑…순이익, 전년 대비 41.8%↑
“자산운용사 늘고 최근 증시 활황 영향으로 10년래 최대 순이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등 대형 악재로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순수익은 크게 개선되면서 업체 전체 순이익이 최근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고, 증시 호황에 증권투자손익도 1000억이상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 1137조원↑…전년 대비 11.6% 증가=11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9년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36조5조000억원으로 2018년말(1018조7000억원) 대비 117조8000억원(11.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펀드수탁고는 649조6000억원으로, 사모·대체펀드가 늘면서 전년 대비 98조6000억원(17.9%) 증가했다.

사모펀드(412조4000억원)는 2018년 대비(333조2000억원) 대비 79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특별자산(22조3000억원), 부동산(21조9000억원), 혼합자산(13조원) 위주로 증가했다.

공모펀드(237조2000억원)는 전년(217조8000억원) 대비 19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주로 채권형(7조2000억원), 주식형(4조6000억원), MMF(4조원)가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6조9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8조6000억원(17.9%), 19조2000억원(4.1%) 늘었다.

채권(10조7000억원) 및 주식(6조2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년(467조7000억원) 대비 19조2000억원(4.1%) 늘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순이익 8454억원, 전년 대비 2492억원(41.8%)↑=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8454억원으로 2018년(5962억원) 대비 2492억원(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26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8151억원) 대비 1675억원 증가했고, 영업외손익은 지분법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155억원 손실에서 1155억원 흑자전환했다.

회사별로 보면, 292개사 중 191개사가 흑자(9161억원)를, 101개사는 적자(707억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은 34.6%로, 2018년(39.9%) 대비 5.3%포인트 줄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217개사 중 88사(40.6%)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8년 적자회사비율 47.3%(169개사 중 80개사) 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수익률(ROE)는 12.5%로, 전년(10.1%)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 수익구조를 보면 2019년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2조6801억원으로, 2018년(2조4601억원) 대비 2200억원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자산운용사 신규설립 및 임직원수 증가에 따라 전년(1조5453억원) 대비 1806억원 증가한 1조725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투자손익은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274억원으로,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감소했던 2018년(263억원) 대비 101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해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적자회사 비율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특히 자산운용사가 늘고 최근 증시 활황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10년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운용사수는 공모운용사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 217개사 등 총 292개사로, 2018년말(243개사) 대비 49개사가 늘었으며, 임직원 수는 전년(8223명) 대비 1323명(16.1%) 늘어난 9546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증가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고, 사모·대체펀드 중심의 펀드시장 구조변화도 지속되고 있다”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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