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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업 휴업·휴직 메르스때 5배“5년전 ‘조선업 불황’보다 힘겹다”
1월29일~3월4일 1346곳 달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촉구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경영마비상태에 놓인 여행업의 휴업·휴직 신고가 메르스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3월4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위한 휴업·휴직 신고 기업은 전업종 5509곳이고 여행업은 1346곳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때에는 전업종 417개사였고, 이 중 여행업 297개사였다.

여행업계는 현재 상황은 2016년 조선업 위기 못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메르스 사태때엔 외국인의 방한관광만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한국인의 해외여행, 한국인의 국내관광 등 3축이 모두 무너지면서, 10만 관광인들이 일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또 조선업 처럼 세계1위를 오래 구가하며 벌어놓은 돈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업은 박리다매, 박봉 속에서 ‘그달 벌어 그달 먹는’ 업종인데, 단순히 매출이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도 아닌, 아예 모객, 송객의 길이 막힌 상태라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코로나19를 잘 막았다고 해도, 다른 나라 상황이 끝나야 하고, 1만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확진자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업 후 시스템 복원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이때문에 업계는 조선업처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촉구하고 있고, 정부도 이에 적극 추진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조선업의 경우 2014년 11월 이후로 세계 시장에서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중단되면서 위기가 닥쳐왔다. 울산광역시 2016년 1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의 수는 전년동기대비 8000명 가량 급증했다. 2016년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고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4년)됐다.

2016년 이후 융자, 긴급자금 지원 등이 이뤄졌지만 경제난이 해소되지 않아, 2018년 5월에는 울산 동구,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등 조선산업 밀집지역 5곳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2년)으로 지정됐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휴업중 직업훈련, 생활안정자금 융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조선업은 다시 세계1위를 되찾았고, 올해 상반기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졸업한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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