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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숲 ‘거리두기 트레킹’ 몸 튼튼…역사 되새기며 마음 튼튼

‘코로나19’로 집안에만 있는 국민들이 늘면서,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확찐자’ 얘기가 떠돌고 있다. 방-부엌-냉장고-소파-부엌 동선만 뒤풀이 하거나 누워있는 때가 많다 보니 ‘확 찐’ 사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10일로 확진자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당국과 의료기관이 당부하는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한적한 곳을 트레킹하는 것은 머지않아 크게 발휘할 에너지 축적에 필수 절차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은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끼고 독립 염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역사트레킹 ‘너랑나랑우리랑 코스’를 소개했다.

이 코스는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강북구 봉황각과 독립운동가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 근현대사 관련 유적지들이 모여있다. 총 거리 약 4㎞이며, 사람 간 간격을 충분히 유지한 채, 느린 걸음으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출발지인 만남의 광장 입구 북한산 전망 포토존에 서면 우뚝 솟은 북한산 세 봉우리가 또렷하게 보인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만경대와 인수봉이 좌우에서 호위하는 듯하다.

광장 시계탑 아래에 있는 ‘너랑나랑우리랑건강조은(Zone)’ 센터에서는 코스 정보와 혈압, 체성분, 혈당 측정 및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에서 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나는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은 3·1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건립한 교육시설이다.

봉황각 뒤로 백운봉, 인수봉, 망경봉, 노적봉, 영봉이 병풍처럼 늘어섰다. 너랑나랑우리랑 코스는 북한산둘레길 1·2구간과 대부분 겹친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숲길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1구간 중간 지점인 소나무쉼터에 도착하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북한산에서 가장 많은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소나무 숲길 구간은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사진)에서 가장 무성하다.

솔밭근린공원을 지나면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로 이어진다. 독립유공자 묘역과 광복군 합동 묘소,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지나는 구간이다.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친 290명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근현대사기념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 현장이며, 순국선열의 항일투쟁과 민주주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근현대사기념관 건물 오른쪽에도 건강조은센터가 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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