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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알프스’ 바람소리 들리는가
스위스 관광청 ‘꽃 길 하이킹 10선’
야생화 ·호수 트레일 ‘눈앞에 꿈길이’
스위스의 봄 풍경

그래도 꿈은 꾸어야 한다. 찬란한 봄이 오면, 우리는 늘 그랬던 대로 희망을 노래한다. 5~6월 봄꽃과 신록이 어우러지면 겨우내 접어두었던 우리의 심미안은 풍요로워 진다.

스위스 알프스에도, 영남 알프스에도 어김없이 봄은 온다. 매년 알프스에 피는 봄꽃은 작금의 어수선한 상황에 움츠린 우리에게 안구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여전히 우정 어린 관광외교를 펼치고 있는 스위스의 알프스에 만들어질 꽃길을 음미하는 것은 마음건강에 도움을 준다.

한국에 대한 배려가 미국, 독일, 프랑스 만큼 큰, 스위스 관광청은 몇 달 뒤 한국인들의 방문을 기대하면서 ‘봄 처녀 설렘 자극할 꽃 길 하이킹 10선’을 소개했다.

알프스 목초지에서는 민들레 등 야생화가, 고도가 높아지면 크로커스나 겐티안, 에델바이스 등 희귀한 꽃들이 고개를 내민다.

하이덴~할텐~다섯나라 비스타~로르샤흐 트레일은 꽃이 가득 피어난 들판을 지나 짙푸른 보덴제 호수, 시골 정취와 수려한 절경이 혼합된 다섯 나라 비스타 까지 이어진다. 호반의 마을, 로르샤흐도 가깝다.

발트슈태터베그 하이킹 트레일, 즉 브룬넨~뤼틀리 코스는 루체른 호수와 주변풍경이 그림엽서 처럼 펼쳐진 곳이다. 스위스 심장의 재발견이다. 호숫가 트레일과 산악 트레일, 도심 산책로, 뷔르겐슈톡에 있는 펠젠베그 등 역사문화탐방로도 포함한다.

라우터브룬넨~그뤼취알프~뮈렌~알멘드후벨 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거·묀히·융프라우 세 명봉과 동행한다. 거봉들이 위용을 자랑해도 주인공은 알프스 들판 야생화이다. 트레일은 계곡위와 습지를 지나고 야생화, 블루베리 덤불, 알파인 로즈로 가득 피어난 들판을 건너, 알멘드후벨의 꽃길로 이어진다.

저마다 다른 매력을 뿜는 슈텔리제, 그린디제, 그륀제, 모스이제, 라이제, 다섯 개 호수 트레일(5-Seenweg)은 유명한 체르마트를 지난다. 다섯 개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된다. 꽤 높은 고도에서 산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케이블카와 산악 철도가 해발 2500m까지 데려다 준다.

스위스 관광청은 이밖에 ▷‘취리히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의 능선을 타는 플라넷 트레일 ▷레만호 감상포인트를 품은 몽트뢰 수선화 트레일 ▷하얀나무에 핀 체리꽃이 환상적이고 스위스 과수원의 정취도 느낄 수 있는 프릭탈러 크리지베그 체리 트레일 ▷철쭉, 진달래, 침엽수의 조화가 돋보이는 티치노 봄 내음 하이킹 ▷애플주스의 고향, 투르가우의 ‘사과꽃 사이로’ 하이킹 ▷그랑쥬-프레-마르낭에서 출발하는 ‘밀밭 사이’ 트레킹을 추천했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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