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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신평사,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 ‘줄하향’
무디스·S&P, 2월 이어 3월에도 하향
무디스 1.9%→1.4%, S&P 1.6%→1.1%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으로 소비지출 감소”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에 대해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으로 낮췄다.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올 한해 경기를 부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기존 연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16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불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8%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한국은 유동성 압박 완화를 목표로 하는 재정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러한 정책 조치는 경제가 입을 타격을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8%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각각 내렸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는 종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중국 외 다양한 주요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방역이 이뤄져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이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P도 이달 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달 19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S&P는 “한국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 지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그룹 산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도 지난달 27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7%로 내렸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12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후 아직 전망치 조정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같은 전망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11.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의결했지만, 과거 추경예산 사례를 보면 추경 편성 당해년도보다는 다음 해 GDP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경제성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을 2.0%로, 내년은 2.3%로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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