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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코스피 2000 또 붕괴
국고 3년물, 사상 최초 장중 0% 붕괴
환율 1200원선 근접 상승세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9일 장중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이달 3일에도 2000선이 무너졌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종가(1987.01)로도 2000선을 하회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진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9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2000선이 또다시 붕괴되는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위험회피 심리로 채권이 강세를 보이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사상 최초로 0%대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61.37포인트(3.01%) 하락한 1978.8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로 시작해 2000선을 밑도는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이달 3일에도 장중 2000선이 깨졌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종가가 1987.01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4807억원, 70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코스피에서 5조3174억원 순매도하며 ‘셀코리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다우(-0.98%)·S&P500(-1.71%)·나스닥(-1.87%)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 주말 사이 유럽, 중동, 미국에서 감염자·사망자가 급증하며 팬데믹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전염이 동북아 지역 이슈에서 글로벌로 확산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백신 개발 등으로 공포 심리가 완화되거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 현지의 효과 있는 금융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심리 위축이 실제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주식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지난번 2000선이 깨질 때보다 질적인 의미는 더 나쁘다. 하락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가 개장 직후 0.998%로 떨어졌다. 3년물 금리가 0%대에 거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국, 영국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했고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장 초반 대외요인을 강하게 일시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원 오른 달러당 1192.9원으로 출발한 뒤 1200원선에 근접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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