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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래불사춘… 코로나19에 유원지·공원 한산

[사진=코로나 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8일 각 종교행사가 평소와 다르게 치러지고 있다. 왼쪽부터 명동성당에서 미사 없이 개인 기도를 하는 신자들, 순복음교회에서 필수 교인만 참석해 열린 인터넷 예배, 조계사에서 법회 없이 개인 기도하는 신도.] [연합]

[헤럴드경제] 8일 전국이 포근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 날씨를 느끼기에 충분한 주말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원지와 공원 등은 텅텅 비었다. 다만 상당수 개신교 등 종교집단은 실내에서 주말 예배 등 종교행사를 강행해 빈축을 샀다.

8일 전국은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12∼19도까지 오를 정도로 포근했지만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한산했다. 고속도로 역시 차량이 줄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 뚝섬유원지 한강시민공원에는 외투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따스한 날씨에도 평소보다 훨씬 적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잔디밭에 듬성듬성 떨어져 앉아 볕을 쬐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한 차림이었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를 찾은 등산객은 이날 900여명으로 평소 주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으며, 설악산과 광주 무등산, 제주 올레길 등지도 예년 이맘때의 풍경 같지 않았다.

관광지나 도심 맛집 거리 식당도 텅텅 비었다. 평소 같으면 대기번호까지 받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던 식당들도 한산했다. 상당수 식당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한동안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를 붙인 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커피숍의 경우 매장 안에 굳이 들르지 않고도 커피를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종교 행사도 코로나19 사태로 많이 달라졌다. 신도 수가 56만여명에 이르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입문을 닫은 채 간부급 사역자와 성가대 등 60∼70명만이 참석해 예배를 진행했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한 곳도 많았다.

반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곳도 많았다. 신도 중에는 고령층이 많은데 온라인 예배를 하기 어려운 등의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신을 섬기는 일에 현장에서 예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하는 이도 있었다.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자제해달라며 단속을 나온 공무원에게 “왜 종교의 자유를 막느냐”며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8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000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82%는 집단감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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