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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가 코로나 확진 받았다면… 관리지침 나왔다
호흡 상태 살펴 중증 여부 판단

[사진=7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어린 자녀를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대한소아감염학회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소아 환자 관리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린 환자도 속출함에 따라 별도의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학회는 먼저 생후 3개월 미만 영아, 만성 폐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면역 억제요법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없거나 경증일 때에는 자가격리 혹은 대증 치료를 한다.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경우 연령별 호흡수를 살펴보고 호흡이 잦거나(빈호흡), 호흡곤란 또는 그에 따른 이상 징후, 무호흡, 청색증 등의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날 때 중증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성인 환자는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 등을 기준으로 '경증', '중등증', '중증', '최중증'으로 분류하는데, 소아·청소년의 상태를 판단할 때는 별도의 기준으로 유의하도록 한 것이다.

중증 확진자는 지정 의료기관의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지만, 발병 7일 이후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이 가능하다. 퇴원 기준을 만족한 후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격리해제 여부를 따진다. 임상 증상이 호전된 상태에서 연속 3회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 해제된다.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격리 해제할 때에는 확진자를 돌본 보호자도 함께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여부가 확인해야만 격리 해제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아이와 엄마가 모두 코로나19로 확진됐다면 모유 수유도 가능하다. 영아만 감염됐다면 유축한 모유를 수유할 수 있다. 반대로 엄마만 감염됐다면 모유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당분간 수유를 중지하는 게 좋다. 분유는 한번 먹을 수 있는 시판 액상 분유를 주거나 일회용 젖병에 넣어서 먹이는 게 좋다. 이유식은 1회분씩 용기에 담아 먹이고 나머지는 폐기해야 한다.

영유아 확진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어린아이가 장시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만큼 보호자가 손을 철저히 씻고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게 낫다.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 방수되는 긴 팔 가운이 권장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변, 소변으로도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이의 기저귀를 갈 때도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보호자도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고 아이와 함께 격리돼 있다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격리되는 동안 장난감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사용한 장난감은 의료 폐기물에 준해 폐기하거나 락스 같은 소독제로 깨끗하게 소독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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