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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이재명 종교집회 금지?…정치 말고 방역을 하라”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제안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방역을 하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 명령 검토…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반드시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아야 한다”며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 중이니 의견을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종교행사의 특성으로 인해 종교집회가 감염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실제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활동자유의 제약이라는 점에서 쉬운 문제가 아님”을 인정했다.

다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49조에서 집회금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상황이므로 적극적이고 강력한 예방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되지만 저의 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며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라면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서 제가 감수하겠다”며 종교집회 강제금지에 대해 지지여론을 살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 생각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라”며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기독교의 대다수 교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평가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면서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 괜히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보려던 교회들까지도 반발해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할까 봐 겁난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라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다”며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니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주일예배 강행하는 교회들을 위한 방역대책, 즉 입구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신도들은 떨어져 앉게 하고, 창문실내환기를 자주 하고 등등이 이 지사의 임무다”며 “(이 지사는)방역을 하라, 정치를 할 게 아니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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