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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연속 주말 대구 체류’ 정 총리,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점검
“방호복, 마스크보다 더 중요…방호복 빨리 수배할 것”
정 총리, '추경 논의' 11일 국회 예결위 출석할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에 마련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2주 연속 주말을 대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즉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지난달 25일 이후 국회 본회의 출석을 제외하곤 12일째 대구에 머물며 코로나19 현장 진두지휘에 몰두하고 있다. 2주 연속 주말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고전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체 채취 등 모든 검사가 차 안에서 이뤄져 감염 우려가 낮고, 10분이면 검사가 끝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칠곡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에는 검사 중이거나 대기하고 있는 차량이 줄지어 있었고, 의료진은 검체 채취에 분주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이전 선별진료소 운영 방식과 비교하면 생산성과 능률이 굉장히 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정 총리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의료진의 방호복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에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방호복 문제가 더 중요하다. 방호복이 없으면 의료진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방호복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방호복을 빨리 수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손 원장에게 "어려울 때 의료진을 잘 격려해주고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권기태 칠곡경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중환자실 내 소생 가능성이 없거나 경증으로 전환된 환자를 신속히 다른 곳으로 이송해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는 건의를 담은 문서를 전달했고, 정 총리는 "잘 읽어보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집무실이 있는 대구시청으로 돌아와 대구시 관계자들과 대응점검 회의를 하고 중증환자용 음압병실과 경증환자 격리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 확보 상황을 챙겼다.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한 아파트의 '코호트 격리'(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 등 대구·경북의 산발적 집단감염 대응책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휴일인 8일에도 대구시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어 9일부터 시행하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고 방역 현장으로 향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당분간 대구에 상주할 방침이다. 다만 국회 요청에 따라 오는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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