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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정화로 마음건강…5월 알프스 꽃길 ‘저장~’ [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시절이 하 수상해도 꿈을 잊어서는 안된다. 찬란한 봄이 오면, 우리는 늘 그랬던 대로 희망을 노래한다. 4월부터 꽃이 피고, 5~6월 신록이 완연해지면 겨우내 접어두었던 우리의 심미안은 풍요로워 진다.

스위스 알프스에도, 영남 알프스에도 어김없이 봄은 온다. 매년 알프스에 피는 봄꽃은 작금의 어수선한 상황에 움츠린 우리에게 안구정화의 기회라도 제공한다. 찬란한 봄, 계절의 여왕이 올 것을 기대하며 두 달 뒤 알프스에 올 꽃길을 음미하는 것은 심리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스위스 봄꽃길 Aeschlen

아직 한국 체류자에 대해 별다른 입국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있는 스위스 관광청은 몇 달 뒤 한국인들의 방문을 기대하면서 ‘봄 처녀 설렘 자극할 꽃 길 하이킹 10선’을 소개했다. 다음은 스위스 관광청의 소개 내용.

▶눈과 얼음 알프스에도 봄은 온다= 햇살이 알프스에 쌓인 눈과 산골짜기 계곡의 살얼음을 녹이는 봄, 스위스의 도심과 산골 마을에서는 한껏 물오른 꽃봉오리들이 기지개를 켜고 고운 빛을 펼쳐낸다.

화단이나 공원의 오색빛깔 꽃, 과수원의 소박한 꽃, 산기슭이나 마을의 가련한 들꽃,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힘차게 피어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호숫가 마을보다 한참이나 늦게 봄이 찾아오는 알프스 산 속 마을 목초지에서는 겨우내 1미터도 넘게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민들레를 비롯한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난다.

고도가 높아지면 크로커스나 겐티안, 에델바이스 등의 희귀한 꽃들이 고개를 내민다. 꽃이 가득한 길과 들판을 거니는 여행은 스위스를 보다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위스의 곳곳을 거닐다가 이름을 아는 꽃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크다.

▶꽃향기 가득한 들판 하이킹= 루트는 하이덴(Heiden)~할텐(Halten)~다섯 나라 비스타(Five-country-vista)~로르샤흐(Rorschach)이다.

이 하이킹 트레일은 하이덴(Heiden)에서 시작해 꽃이 가득 피어난 들판을 지나 짙푸른 보덴제(Bodensee) 호수와 주변 시골 풍경의 절경에 감탄하게 되는 “다섯 나라 비스타(five-country vista)”까지 이어진다. 여기에서 호반의 마을, 로르샤흐(Rorschach)까지 코 닿을 거리다.

여기선 아펜첼러란트(Appenzellerland)와 보덴제 호수 지역의 화려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다. 향기 가득한 알프스 들판의 싱그러운 초록 식물이 보덴제의 짙푸른 풍경과 끊임없이 등장한다. 초록의 땅과 파란 호수의 조합이 이 흥미로운 산악 하이킹의 파노라마를 정의한다.

이 하이킹 투어는 전형적인 농가를 지나 다섯 나라 풍경이 나오는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인접 국가의 다섯 개 지역을 이정표가 가르키는데, 스위스, 보랄베르크(Vorarlberg), 바바리아(Bavaria), 바덴(Baden), 뷔어템베르크(Württemberg)가 그 다섯 곳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저 아래 깊이 자리한 보덴제의 독특한 자태다.

▶함박꽃 피어난 발트 슈태터베그(Waldstätterweg) 따라 하이킹= 브룬넨(Brunnen)에서 뤼틀리(Rütli)까지 이어진다.

루체른(Luzern) 호숫가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 곳으로, 특히 봄에 더욱 아름다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발트슈태터베그 하이킹 트레일은 브룬넨에서 시작해 풍경 가득한 루체른 호수 주변을 돌며 장장 7일 동안 7개의 구간을 지나며 뤼틀리까지 이어진다.

장거리 하이킹으로, 혹은 자기가 선택한 구간 하이킹으로 인기 좋은 발트슈태터베그 하이킹 트레일은 하이커들이 스위스의 심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림 같으면서도 문화가 녹아 있는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 마을, 루체른 도시를 모두 걸어서 발견해 볼 수 있다.

트레일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데, 호숫가 트레일과 산악 트레일, 도심 산책로를 포함해 뷔르겐슈톡(Bürgenstock)에 있는 펠젠베그(Felsenweg) 같은 역사길도 등장한다. 스위스 길(Swiss Path: 하이킹 루트 99)과 조합하면 루체른 호숫가 하이킹은 총 9일까지 이어갈 수 있다.

스위스 봄꽃길 Muerren

▶산세와 함께 걷는 하이킹= 루트는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 그뤼취알프(Grütschalp) – 뮈렌(Mürren) - 알멘드후벨(Allmendhubel)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콘,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 세 명봉의 환상적인 뷰와 함께 걷는 마운틴 뷰 트레일(Mountain View Trail)은 웅장한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 걷는데, 트레일은 야생화로 가득한 알프스 들판을 지나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톱 클래스 파노라믹 하이킹 트레일로,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의 세 거봉,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및 라우터브룬넨 계곡 뷰가 풍경을 장악한다. 라우터브룬넨 계곡 위를 따라가는 고지대 트레일은 그뤼취알프에서 아름다운 숲을 지나 알프스 들판을 건넌다.

가파른 절벽과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만년설이 특히 놀라운 풍경을 선사한다. 트레일은 습지를 지나고 야생화, 블루베리 덤불, 알파인 로즈로 가득 피어난 들판을 건너 뮈렌 마을 위에 있는 알멘드후벨까지 이어진다. 알멘드 후벨에는 짧게 산책할 수 있는 꽃길도 마련되어 있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를 따라가는 하이킹= 블라우헤르드(Blauherd)에서 수넥가(Sunnegga)까지 닿는 길이다.

다섯 개 호수 트레일(5-Seenweg)은 체르마트(Zermatt)의 산을 지나는 절경의 하이킹 트레일이다.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세 개의 호수는 마터호른(Matterhorn) 봉우리를 수면에 반사한다. 수많은 봉우리의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이 하이킹 트레일에서 극한의 다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체르마트 주변의 하이킹 트레일은 꽤 높은 고도에서 산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 고도는 쉽게 정복할 수 있다. 바로 케이블카와 산악 철도가 하이커들을 해발고도 2,500m에 있는 블라우헤르드 상부 역으로 쉽게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이 하이킹 트레일의 출발점으로, 슈텔리제(Stellisee), 그린디제(Grindjisee), 그륀제(Grünsee), 모스이제(Moosjisee), 라이제(Leisee) 호수로 향한다.

다섯 개 호수는 각각 고유의 형태, 색채, 특성이 있다. 라이제는 어린이들이 수영을 하고 재미있게 노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륀제 호수는 비교적 거친 풍경에 둘러싸여 있는데, 눈잣나무가 바위와 모래를 붙잡고 있는 형상이다. 그린디제 호숫가는 희귀한 꽃들로 가득하다.

▶도심 위 파노라마 트레일 따라 하이킹=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 아들리스빌(Adliswil) 코스이다.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 철도는 해발고도 871m의 취리히(Zürich)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 정상으로 정기 기차 편을 운행한다.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은 기찻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취리히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펠젠에그(Felsenegg)에 있는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쉬어간 뒤, 곤돌라를 타면 아들리스빌(Adliswil)로 내려갈 수 있는데,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취리히로 돌아갈 수 있다.

플라넷 트레일(Planet Trail)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이킹 트레일은 마법 같은 능선 코스로, 단 두시간 내에 마칠 수 있다. 절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태양계를 따라가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취리히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기차로 찾아갈 수 있어 편리하다. 한나절 하이킹을 원하거나 햇살 받이를 원하는 취리히 시민들은 로컬들이 “위에츠기(Üezgi)”라 부르는 1875년부터 운행된 위에틀리베르크 기차에 서슴없이 오른다.

게스트 하우스와 스파 리조트를 통합한 호텔이 25년 전에 오픈했는데, 지금은 위에틀리베르크 정상 위, 스타일리쉬한 호텔로 자리잡아 취리히 최고의 전망을 선사한다. 고소공포가 없다면 이 “우토 쿨름(Uto Kulm)” 호텔 앞에 있는 72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보아도 좋다. 취리히 도심과 호수,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더욱 인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놀라운 뷰를 펠젠에그까지 이어지는 짧은 고지대 하이킹 트레일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데, 스위스 최초이자 유일한 자연 모험 공원, 취리히-질발트 자연공원(Zurich-Sihlwald Wilderness Park)이 무척 가깝다. 여유로운 하이킹을 원하거나 가족을 동반한 경우 들러보기 좋은데, 공원 관리자를 만나면 그들의 업무와 자연 보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5월의 눈 속 하이킹= 겨울과 봄이 동행하는 5월 눈속 하이킹 루트는 몽트뢰(Montreux), 레자방(Les Avants) – 몽트뢰(Montreux), 레자방(Les Avants) 코스이다.

몽트뢰(Montreux)의 수선화 트레일, 슈맹 데 나르시스(Chemin des Narcisses)를 따라 하이킹을 하다 보면 꽃의 바다에 빠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레만(Léman) 호수의 놀라운 풍경은 덤이다.

몽트뢰 리비에라(Montreux Riviera) 지역의 언덕 위를 걸으며 5월의 나르시스로 뒤덮인 들판과 숲, 레만호와 알프스의 풍경을 즐겨볼 수 있다. 레자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데, 이 벨 에포크 양식의 마을은 스위스에 만들어진 최초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다.

레자방에서 언덕 위로 오르기 시작하면 저 멀리 벨 에포크 양식의 퓨니큘러가 달캉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꼭대기 종루(Sonloup)에서 숲과 들판이 연달아 등장하는데, 풍경도 지루할 틈 없이 계속 변한다. 덩 드 자망(Dent de Jaman) 아래를 걷다가 곧 레 플레이아드(Les Pléiades)를 향한 들판이 나타나고, 꼬(Caux) 마을과 궁전이 보이는 정상에 닿기 전 레자방을 내려다보는 들판이 곧이어 등장한다. 덩 뒤 미디(Dents du Midi)와 레만호를 감상할 수 있는 벤치도 있다.

순환 코스의 반쯤 이르면 퀴블리(Cubly)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유라(Jura)에서 샤블레(Chablais)까지 펼쳐지는 360°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물론, 아래로는 레만호가 출렁인다.

5월이면 이 트레일은 생명이 움터 ‘5월의 눈’이라 불리는 특별한 풍경을 탄생시킨다. 바로 나르시스가 피어나는 때로, 공기는 향기로 가득하다.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소복이 내린 것 같다. 스위스에서는 희귀한 풍경으로 매년 몽트뢰 리비에라 지역에 수많은 방문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 트레일은 교육적인 체험도 선사한다. 구간을 따라 주변부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팻말이 있다. 하이킹을 하고 있는 풍경의 지리와 동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스위스의 봄 Waldstätterweg
스위스의 봄, 알프스와 기차 Lungernsee

▶화려한 체리꽃을 배경으로 하이킹= 깁프(Gipf)-오버프릭(Oberfrick)-깊프(Gipf)-오버프릭(Oberfrick)의 왕복코스이다.

프릭탈러 크리지베그(Fricktaler Chriesiweg) 체리 트레일을 따라가는 하이킹에서 봄이면 화려한 꽃을 보고, 여름이면 체리 수확을 체험할 수 있다.

아르가우(Aargau) 칸톤에서는 체리를 “크리지(Chriesi)”라 부른다. 프릭(Frick) 계곡에 있는 5km의 순환 트레일을 따라 11개의 정보 팻말에서 체리 재배에 대해 더 자세히 배워볼 수 있다.

이 순환 트레일은 체리 과수원을 따라 이어지는데, 기술 집약적으로 체리 나무가 밀집해 있는 농장은 물론 전통적으로 드문드문 심어져 있어 많은 동물이 서식하는 과수원도 지난다. 전형적인 동물로는 딱새와 장지뱀이 있다.

봄이면 체리꽃이 가득 피어난 “하얀 나무”가 돋보이는데, 대단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추수 시즌 동안 하이커들은 나무에서 체리를 직접 따서 먹을 수도 있다. 단, 파란색으로 표시된 나무에서만 허용되는 일이다. 맛이 좋다면 트레일 옆에 있는 농장에서 체리를 더 사 먹을 수 있다.

▶티치노(Ticino) 봄 내음 하이킹= 산 살바토레(San Salvatore)에서 부터 모르코테(Morcote) 까지 이어진다.

루가노(Lugano)의 뒷동산, 산 살바토레(San Salvatore)에 있는 산 그라토(San Grato) 식물원부터 모르코테(Morcote)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트레일을 걷는 내내 화려하게 피어나 풍경을 장식하고 있는 꽃들에 반하게 될 것이다.

산 살바토레 산의 기막힌 파노라마는 루가노의 최고 명물 중 하나다. 정상에서부터 시작되는 하이킹 트레일은 밤나무 숲을 지나고 호숫가를 따라 모르코테까지 이어지는데 진정한 클래식 하이킹의 정수를 보여준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360도 뷰는 그 무엇도 대적하기 어려운데, 루가노 호수부터 포(Po) 계곡 너머 스위스 및 사보이 알프스 봉우리까지 펼쳐진다. 산 살바토레 정상까지는 퓨니큘러로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루가노-파라디소(Lugano-Paradiso)에서 해발고도 909m까지 단 12분이면 된다.

모르코테로 향하는 내리막은 가파르게 시작하지만, 치오나(Ciona)부터 쉬운 길을 따라 트레일이 이어지며 큰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진행되다가 예술가의 마을, 카로나(Carona)까지 숲길을 따라 가게 된다. 카로나는 헤르만 헤세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어 주었던 곳이다. 여기에 파르코 산 그라토(Parco San Grato) 식물원이 있는데, 다채로운 철쭉, 진달래, 침엽수를 볼 수 있어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쉬운 숲길이 카로나에서 시작되어 17세기 순례자들의 성당, 마돈나 돈제로(Madonna d’Ongero)를 지난다. 한 시간쯤 지나면 알페 비차니아(Alpe Vicania)에 닿는데, 여름이면 로컬들이 마법 같은 식사를 위해 찾는 “동굴(grotto)” 레스토랑이 있다. 밤나무 숲을 지나 어여쁜 여정을 계속하다가 수백 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트레일은 마침내 그림 같은 모르코테 마을의 호수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루가노로 돌아가 이 대단한 티치노 하이킹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다.

▶투르가우(Thurgau)의 사과꽃 사이로 하이킹= 투르가우의 알트나우(Altnau) 애플 트레일을 따라가면 이 지역이 왜 “애플 주스의 고장”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데, 봄이면 탐스럽게 피어난 사과꽃으로 더욱 아름답다.

애플 트레일과 마을을 지나는 트레일은 알트나우의 농경에 있어 과수원이 오랜 시간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보여준다. 24개의 정보 팻말에는 퍼즐과 조크, 질문이 등장하는데, 이 사과 재배 지역과 장미빛 껍질이 탐스러운 사과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방문자는 세 가지의 매력적인 사과 마스코트인 프레디(Fredi), 리시(Lisi), 엠마(Emma)도 만나볼 수 있다.

이 테마 루트는 기차역과 마을 중심 사이에서 시작한다. 주차는 알트나우 기차역과 호숫가에 할 수 있다. 하이킹은 특히 5월에 아름다운데, 아름다운 사과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다. 늦은 여름에 열리는 알트나우 애플 주간도 특별한데, 마지막 날에는 가을 장터가 열려 흥이 난다.

알트나우의 농장 숍, 마을의 가게, 별미는 대부분 사과에 관련된 것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이곳의 애플 도넛, 욉펠휘에흘리(Öpfelchüechli)가 투르가우에서 최고라 말한다.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즐거운 하이킹 트레일이자, 유모차나 휠체어 접근도 용이하다.

▶밀밭 사이로 하이킹= 이 트레일(Granary Trail)은 그랑쥬-프레-마르낭(Granges-près-Marnand)에서 시작해 꿈결 같은 마을 몇 개를 구불구불 지나 완만한 구릉지대를 건너 농경지를 통과하고, 그늘진 낙엽 숲을 건넌다. 가는 길에 농부를 만나면 자신의 농장을 선뜻 구경시켜 주겠다는 호의를 받을 수도 있다.

이 트레일은 그랑쥬-마르낭(Granges-Marnand) 역에서 시작해 시골길을 따라 에샬렁(Echallens)까지 굽이굽이 이어진다. 방앗간과 베이커리가 여럿 등장하는데,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에샬렁 마을에는 스위스 밀과 빵 박물관(Swiss Museum of Wheat and Bread)이 있는데, 다채로운 전시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평균보다 조금 더 긴 트레일은 두 구간으로 나누어 이어갈 수 있다. 혹은 트레일의 반 정도 하이킹을 한 뒤 나오는 티에렝 갸흐(Thierrens gare) 버스 정류장에서 한 시간에 한 번씩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타고 에샬렁까지 갈 수도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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