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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코로나19 전문가 행세…“치사율 안 높아”
트럼프 대통령 “가벼운 환자 병원 안 가”
과학적 근거 없는 낙관론에 사태 악화 우려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너무 높다며 통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재선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이 훨씬 낮다며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6일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WHO가 밝힌 코로나19 치사율 3.4%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면연력 부족으로 코로나19의 치사율이 1% 수준인 독감보다 높은 3.4%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그는 “많은 사람과 대화”를 했다면서도 “그저 나의 직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에 통계가 불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의 공식 통계를 구체적 근거 없이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 거리가 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이끌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주도한 톰 프리든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이런 비상사태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과학에 기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곧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날이 따뜻해지는 4월이면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만약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고 잘못 믿게 된다면 스스로를 보호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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