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한 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2)이 3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스프링캠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0-5로 팀이 끌려가다 6-5로 전세를 뒤집자 5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의 첫 상대는 지난해 5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피트 알론소였다. 알론소에 단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4번 타자 도미니크 스미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1사 2루에서 라이언 코델을 중견수 플라이, 토머스 니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6회 첫 타자 윌 토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3루 주자를 묶어둔 뒤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서 대결한 루이스 카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김광현은 공 25개를 던져 1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선발 한 번과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7탈삼진의 빼어난 내용을 남겨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더욱더 뜨겁게 불을 지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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