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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뺑뺑이’ 기승…판매 시차 이용한 사재기
-우체국 오전 11시·하나로마트 오후 2시·약국 3시
-일부 시민 판매처 돌며 마스크 구매 반복
5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마트 밖으로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 속에서 우체국, 농협, 약국 등 공적 마스크 공급처마다 판매 시각이 제각각이어서 사재기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5일 오전 11시부터 지역 79개 우체국에서 공적 마스크 13만여개를 판매했다. 1인당 1000원짜리 5개를 묶어 우체국별로 최대 750명, 최소 280명분을 공급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음에도 우체국 앞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마스크를 구하러 나온 시민들이 줄을 섰다. 일부 시민은 최대 5∼6시간 동안 추위에 떨며 기다렸다. 장시간 대기로 예민해진 탓에 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는 농협 대구지역본부가 19개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공적 마스크 3만5000여개를 판매한다. 매장별로 2000여개씩, 1인당 5개 한정으로 판다. 이와 별도로 농협 경북지역본부가 관할하는 대구 시내 하나로마트 5곳은 오전 10시께부터 1000∼2000개씩을 판매했다.

대구시약사회가 1300여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13만여개를 판매하는 시각은 오후 3시다. 이 때문에 우체국, 농협, 약국을 돌며 마스크를 사 모으는 일이 반복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가 인접한 곳에서는 자체적으로 판매 시각을 조절한 곳도 있었다. 서대구우체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서대구농협은 판매 시각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겨 서대구우체국과 동시에 팔았다.

조용일 대구시약사회장은 “개인별로 마스크 구매 이력을 관리하는 약국 전산시스템(DUR)을 도입하기 전까지만이라도 공적 마스크 판매처 판매 시각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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