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더나 매입에 테슬라 2.6배 썼다
해외직구족, 美 코로나19 백신업체 '찜'
길리어드 사이언시스도 급부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가 테슬라 등 기존 대형주를 밀어내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증시가 폭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혼란의 일주일동안 해외직구족들의 장바구니 품목이 대대적으로 교체되면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2월25~3월 2일)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모더나(Moderna)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사들인 모더나 주식은 약 900만 달러(한화 107억원) 규모로, 이는 테슬라 순매수 결제금액의 2.6배다.

모더나는 지난달말 코로나19를 억제하는 임상시험 가능한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종목이다. 모더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9.88달러까지 치솟으며 30달러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해도 주가가 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종목이 45%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모더나는 올해 4월 임상시험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고 7~8월께 1차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미국 생명 공학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시스도 순매수 결제 금액이 703만 달러를 기록하며 해외직구족들의 장바구니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은 코로나19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remdesivir)’ 효능과 안전성 연구를 위해 두 건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말 임상 착수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 상승세가 시작돼 지난 3일(현지 시간)에는 연초가보다 14% 오른 74.21달러로 마감했다.

'핑안굿닥터'도 국내 투자자들의 깜짝 관심을 받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203만 달러(한화 83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핑안굿닥터는 중국 핑안보험그룹의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해당 기업은 중국 현지에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수혜주로 부상했다. 핑안굿닥터는 코로나19가 확산된 1월 중순 이후 홍콩 항셍 지수가 4.5% 하락하는 동안 주가가 22% 뛰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대다수는 미국 종목이 차지했다. 소셜캐피탈, 아레스 캐피탈 등이 700만달러 넘는 순매수 결제 금액을 기록했다. 소셜캐피탈은 올해 유인 우주선 시험 발사 기대를 받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과 합병 상장한 형태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다.

kacew@heral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