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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스포크 유럽데뷔·LG이노페스트 차질…미래 신사업도 도미노 타격
킬러제품 국내외 론칭행사 줄취소
삼성 비스포크냉장고 유럽 데뷔무대
밀라노 가구 박람회도 2개월 연기
신제품·해외공략 계획 차질 도미노
신사업 동력도 ‘주춤’

[헤럴드경제 유재훈·천예선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연간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외 주력상품 론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세계 무대를 상대로 한 굵직한 글로벌 포럼 연간 일정은 아예 잡지도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증설과 인수합병 등 신사업의 추진 동력도 떨어지고 있다.

작년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유럽 참가자들이 'LG 홈'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올해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반기 'LG이노페스트'를 취소했다. [LG전자 제공]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0년형 TV 출시를 알리는 국내 론칭 행사와 LG전자의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인 ‘LG이노페스트(LG InnoFest)’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CES 2020’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한 이후 한국 출시시점에 맞춰 미디어와 거래선을 초청해 전략제품을 선보이는 국내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도 2~3월 개최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치르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별도 론칭행사 없이 지난 2일 프리미엄 모델인 ‘QLED TV 8K’ 사전판매를 시작으로 국내시판에 돌입했다.

LG전자의 경우, 매해 글로벌 4개 지역(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유럽, 중남미)에서 개최하는 ‘LG이노페스트’를 올 상반기에 열지 않기로 했다. 당초 이달 초 중남미를 시작으로 4월 중동·아프리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제 행사의 잇따른 취소와 연기는 기업들의 해외 공략 차질로 이어진다. 세계 최대 가구 박람회인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 개막일이 4월 21일에서 6월 16일로 2개월 미뤄지면서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번째 모델인 비스포크 냉장고의 유럽 데뷔전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경 [헤럴드DB]

그런가 하면 기존 주력사업이던 정유업에서 탈피, 석유화학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정유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발목이 잡혔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은 줄이은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에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여파까지 겹쳐 신사업 효과를 당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수요둔화에 대비해 이달 나프타 공급 증기분해기(크래커) 가동률을 더욱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체들이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설비를 늘리며 신사업 효과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당장 큰 수익이 나기는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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