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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때문에 지워진 봄…화장품·의류株 어찌하오리까
연초 고점대비 주가 20% 하락
증권가도 일제히 눈높이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 종목들의 주가가 연초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은 연초 14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전날 121만원으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라이벌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월에 한때 24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엔 16만원대로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잇츠한불(1만4700원), 제이준코스메틱(3125원) 등 중소형주는 전날 장중 나란히 52주 신저가로 고꾸라졌다.

의류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의류 업종 대장주인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연초 고점에 비해 28.13% 넘게 하락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28.00%), F&F(-23.64%), 한섬(-21.98%) 등도 20%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F는 전날 장중 1만220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통상 화장품·의류는 입학·개강 시즌, 각종 기념일 등에 따른 봄 특수를 누리는 업종이다.

하지만 올 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외출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들 소비재의 실적 저하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의류주의 경우 지난 겨울의 따뜻한 날씨 탓에 이미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달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6개월에 대한 의류비 소비전망지수(CSI)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18.18% 하향한 것을 비롯해, 유안타증권(-22.22%), SK증권(-21.43%) 등이 대폭 조정에 나섰다. 휠라홀딩스는 한국투자증권(-10.00%), 신한금융투자(-15.66%), NH투자증권(-11.69%) 등이 10% 이상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단기 조정이 끝나고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과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른 수혜도 주가에 플러스 요인이다. 전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양책 기대가 강화되자 화장품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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