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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 3만달러도 위협
작년 3만2047달러…4.1%↓
올 성장둔화·원화약세 ‘암초’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감소했다. 재작년 3만달러 달성으로 ‘축포’를 터뜨리기가 무섭게 저성장·저물가에 원화약세까지 겹친 영향으로 전년대비 뒷걸음질쳤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칫 3만 달러선도 위협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047달러로 전년(3만3434달러)보다 4.1%(1387달러) 감소했다. 원화기준으론 3735만6000원이다.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인당 GNI는 국민 전반의 생활 수준을 보여준다.

한국은 지난 2017년(3만1734달러)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며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긴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에 속하게 됐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4만달러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미국은 8년, 독일은 11년이었다. 일본은 1990년대 초 엔화 강세에 3년 만에 4만달러를 넘어선 뒤 장기침체 늪에 빠졌다.

앞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 악화로 뒷걸음질 친 상태에서 4만달러 도달에 얼마나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단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위기 상황으로 급전환되고 있어 3만달러선 유지도 장담하기 힘들단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성빈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단기에 극복된다면 일시 충격에 그쳐서 추세적인 성장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세계적으로 확산돼 회복이 어려워진다면 (1인당 국민소득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경원·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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