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합참의장 공동 회견
코로나19 모든 시나리오 대비
연합훈련 연기는 한국군이 요청
미군 수뇌부가 코로나19 관련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의 보건 안전을 위해 한국에 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국 합참의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장관 지시에 따라 주한미군에 의료진과 의료물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코로나19가) 미군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작다”면서 “0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주 적은 사례만 진단됐고, 계속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에서는 지난달 29일까지 확진 병사의 아내 포함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의 훈련 일부를 조정했고, 이는 한국 합참의장이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에스퍼 장관이 (한국에) 일부 의료진의 추가 파견을 지시했고 마스크와 장갑, 보호복 같은 개인적 보호장비도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의 연구소들이 백신 생산을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두어 달 동안 진전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의장은 “(훈련) 조정이나 변화가 필요한지와 관련해 일부 다른 훈련도 살펴보고 있다”면서 태국에서 실시하는 코브라골드 연합훈련과 유럽에서 실시하는 디펜더 연합훈련은 이미 진행 중이며 눈에 띄는 부정적 여파는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 국방부 실무진 회의가 지난 6주간 매일 이뤄졌다면서 많은 결정과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