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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LG디플 코로나 자가문진표 확산
삼성 반도체 5만4600명 대상 실시
여행이력·발열등 유증상 사전 체크
LG디플도 자가진단앱 배포 철벽방어
현대기아차 통근버스식별번호 확진자 동선 선제파악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천예선·정찬수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회사를 중심으로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자가 문진표’를 발송하는 방역 강화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투입을 막기 위해 온라인 자가문진표를 발송했다. 반도체 부문 전 임직원 5만4600명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기흥과 화성, 평택 사업장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출근 전 온라인 문진표를 받아 발열 여부와 출장·여행 이력 등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는 직원은 사업장 출입 전에 대면 문진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사업장 진입 전부터 유증상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흥 반도체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한 후속조치다. 삼성전자는 기흥사업장내 카페테리아식당의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해당 식당을 1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을 마쳤다. 생산라인은 차질없이 정상가동됐지만 반도체 라인 폐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사업장 [LG디스플레이 제공]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4일부터 전 임직원 2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을 배포했다. 임직원들은 매일 대구·청도 방문여부, 확진자 방문장소 방문여부, 발열·인후통·호흡곤란 여부 등을 체크해 제출하게 된다. 해당사항이 있는 경우 사내 환경안전팀이 지속 모니터링하고 상태가 악화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회의·보고 최소화, 흡연실 등 공용공간 잠정 폐쇄, 재택근무 확대, 식당 이용 시차제 및 칸막이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달 29일 구미사업장 1단지에 입주한 하나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일까지 모바일·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폐쇄하고 3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해 80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던 SK하이닉스에서는 이천, 청주, 분당 전 사업장 2만8000명의 전 임직원에 대해 사업장 진입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또 구내식당 점심시간을 1시간 늘려 직원들의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패널라인은 조립공장과 달리 공정이 멈추면 웨이퍼와 글라스 원자재를 모두 폐기해야 해 손실이 막대하다”면서 “이들 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올수 없는 클린룸으로 돼 있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사태에 대비해 철벽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직원들의 동선을 고려한 상시 점검 체계에 돌입했다. 확진자 탑승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통근버스에 식별 번호를 표시하는 한편 열화상 감지 카메라와 체온계를 통한 출입 관리를 강화했다.

생산라인 안전과 관련해선 상시 방역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확진자 발생 시 선제적인 비상 조치도 이뤄진다. 확진자 발생 즉시 건물을 우선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며 접촉자 퇴거와 역학조사를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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