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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번째 도전…임성재 PGA투어 생애 첫 우승
혼다클래식, 1타차 감격의 첫승
작년 亞 최초 PGA신인왕 이름값
난코스 베어 트랩서 잇단 버디
상금 13억챙기며 페덱스랭킹 2위
PGA투어 7번째 한국인 챔피언
임성재가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PGA 신인왕’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48회 혼다클래식(총상금 7백만 달러)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인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데뷔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해 우승없이 신인상을 받았던 임성재는 50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혼다 클래식 우승은 2009년 양용은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선수가 PGA 우승을 차지한 것은 임성재가 7명째이며, 통산 승수는 17승째다. PGA투어 정상에 선 임성재는 우승상금 126만 달러(약 12억 2500만원)를 차지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조에 앞서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라커룸에서 캐디와 함께 경기를 TV로 지켜본 임성재는 우승 인터뷰에서 “그동안 선두권에서 경기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고 그로 인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베어 트랩을 시작하는 15번 홀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좋은 샷이 나와 버디를 잡은 게 우승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난이도가 높은 베어 트랩에서만 버디 두 개를 잡아내는 두둑한 배짱과 실력을 과시했다. 파3인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티샷을 핀 2.5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특히 17번 홀에선 1타 뒤져있던 같은 조의 휴즈가 1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압박해왔으나 곧바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91야드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20야드 거리의 벙커샷을 핀 50㎝에 붙이며 파세이브했다. 휴즈는 18번 홀서 연장 승부를 위해 2온을 노렸으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면서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하지만 챔피언조에 한명의 변수가 남아 있었다. 유럽의 강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7번 홀에서 극적인 내리막 7.5m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18번 홀에서 2온을 노렸으나 이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플리트우드는 결국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안병훈(29)은 최종일 3언더파 67타로 선전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브랜든 스틸,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경훈(29)은 3오버파 73타에 그치면서 공동 38위(4오버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4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14번째 열리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물에 근접한 홀들이 많아 높은 난도를 자랑하는 이 코스에서 가장 좋은 우승 타수는 2010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거둔 267타 13언더파였다. 가장 높은 우승 타수는 2008년 마크 윌슨(미국)의 5언더파 275타였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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