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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진골·6두품' 논란…공관위 '컷오프' 후폭풍
'컷오프' 김순례 "헌신했는데 6두품 취급"
"외부 인사만 성골·진골처럼 행세"
김영환 "잘못된 말…아직 공천된 이 없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기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골품제 논란'으로 얼룩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공관위를 놓고 "모든 것을 헌신해 당을 지킨 사람들을 6두품·하호(下戶)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며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 인사들이 마치 성골·진골처럼 행세한다"고 주장했다.

성골·진골·6두품은 신라시대 신분제인 '골품제'다. 6두품은 성골·진골의 벼슬이 제한되는 차별적 신분이다. 하호는 농민층 혹은 가난한 백성을 지칭한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이같은 비유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7일 공천심사 발표에서 탈락했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은 보수·우파에 달렸다는 신념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저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은 혁신을 빙자한 희생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인사는 비공개로 면접을 하고, 공천 서류도 접수되지 않은 사람이 면접을 보는 등 불공정·특혜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점과 감점을 자의적으로 부여하고, 능력 검증 없이 공관위 신임이란 이유로 우대한다는 불만 목소리가 높다"고도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번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말은)잘못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 출신으로, 이번 통합당 출범 이후로 최고위원직에 오른 인사다. 김 의원은 "지금 (외부에서 온 인사 중)공천이 확정된 이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밖에 없다"며 "아무도 공천된 이가 없는데 그런 사람을 성골로 대우하는 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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