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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민께 운명 맡기겠다”…‘원주갑 출마’ 이광재, 민주당 구원투수될까
“좌고우면 않고 담대한 도전 시작”…경선 예정
강원도 성적표에 따라 대권주자 입지 판가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평화지역 현안 및 공약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2일 “강원도민과 원주시민께 저의 운명을 맡기겠다”며 강원 원주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지사가 여의도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이번 4·15 총선에서 그가 여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춘천의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랑한다면 모든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 GDP 수치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치목표’가 되는 정치혁명을 만들고 싶다”며 “삶의 질에 중요한 일자리, 교육, 의료, 주거, 문화 5가지를 ‘정치목표’의 중심에 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전 지사가 장고 끝에 원주갑을 택한 것은 당의 전략적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의 위치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그의 출마 예상지역으로 춘천이나 강릉도 거론됐지만 선대위원장으로서 강원도 전역은 물론 충북 일부까지 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과 그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원주갑은 이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심기준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다져온 지역구로 심 의원은 이번에 불출마 선언했다.

아울러 지역적인 요구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강원도·시의원 40여 명은 이 전 지사의 출마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살고 싶다.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지역의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 전 지사의 당선 여부와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원도의 총선 성적표에 따라 그의 정치적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가 원주갑을 탈환하고 강원도 총선까지 흥행으로 이끈다면 향후 잠재적인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지사는 17·18대 국회의원을 거쳐 강원도지사까지 지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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