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북한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29일 보도한 코로나19와 관련한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여전히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코로나19 유입 방지에 놀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초특급방역조치들을 더욱 철저히, 더욱 엄격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철통같은 비상방역대책들이 연이어 강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와 의료 및 방역전문가들은 방역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걷잡지 못하는 전염병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한데 대하여 놀라움을 김치 못해한다”며 “그것은 우리나라의 차단과 격리·격폐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고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 일치와 동원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29일 관영매체가 보도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초특급 방역’을 지시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국경 차단, 전국 학생들의 방학 연기, 각종 행사와 모임 중지,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긴급비상방역조치를 시행중이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과학적 해명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백신이나 치료약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국가비상방역체계 안에서 그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이 무조건 절대복종하고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검역을 보다 강화하여’라는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위생방역사업에서는 순간의 해이도 허용되지 않으며 날이 갈수록 더욱 강도높이 벌려나가야 한다”면서 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물자에 대한 소독과 검사·검역 뒤 10일 간 적치를 엄격히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문은 생후 45일 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78개국이 한국 국민에 대한 입국금지나 입국절차를 강화했다는 등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 소식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또 중국과 유럽에서 스포츠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취소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 이란,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서 학교와 대학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현황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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