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명보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및 보험산업 영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보험 영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치료비와 사망 보험금 지급으로 생명보험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치사율이 높지 않을 경우 손해율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보험 수요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료 수입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규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이후 중국 건강보험료 수입은 340억위안(약 5조88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가 급증했다. 또 생명보험회사들의 보험료 수입은 3011억위안(약 52조11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손 연구원은 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장거리 차량 운행 및 의료기관 이용 감소로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 손해율이 개선을 보이며 일시적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염성 질병 위험은 세계경제포럼(WEF) 뽑은 상위 10대 주요 위험 중 하나”라며 “보험사들의 운영상 위험과 손실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 보험감독관협의회(NAIC)가 꼽은 ▷사업 연속성 계획 수립 ▷투자 자산의 적절한 배분 ▷포트폴리오 다양화 ▷재보험 및 산업손실보증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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