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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매매·전세까지 거래 ‘뚝’

[헤럴드경제] ‘집 보여주는 것도 겁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중개업소를 찾는 방문 고객이 급감한 것은 물론,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은 집 보여주기를 거부해 거래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1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일대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까지 미쳐 매매는 물론 전세도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가 나타나 집을 보고 싶다고 해도 집주인들이 코로나 감염이 걱정된다며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간혹 중개업소를 찾는 손님들과는 마스크를 쓰고 짧게 상담하지만 한계가 있고 집도 못 보여주니 계약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양천구 목동 일대도 최근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인 건 마찬가지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12·16대책에다 코로나 영향까지 겹쳐 매수세가 거의 없다"며 "집주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간다고 해도 방문을 꺼리는 상황이라 부동산 시장이 마비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초·중순 10여건의 급매물이 팔리며 호가가 올랐던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주 들어 매수 문의가 다시 급감하면서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전용 76㎡의 경우 18억원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현재 호가가 20억∼20억5000만원 선에 이른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전세 거래에도 제약이 많다고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았다.

강남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비수기이긴 하지만 간혹 찾아오는 수요자들도 집 보여주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반드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재계약을 하고 눌러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방문 등으로 인한 대면 접촉을 피하려고 집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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