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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중증환자 빨리 치료할 새로운 병실확보 방안 만들어야"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보건소 정문 앞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자가용을 몰고 온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있다. 유성구는 의사 2명, 간호인력 8명을 투입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유증상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역학조사서 작성, 문진, 검체 채취까지 진료업무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병상확보 문제와 관련해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도 만들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아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 시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다들 원래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병원에 모시면 좋지만,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시와 회의하며 공감한 부분을 반영, 뭔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병실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대구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만 가지고 안되겠구나’라고 하는 판단으로 그저께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등에 (새로운 방안을) 만들도록 얘기를 했다”며 “아마 오늘 중대본 회의에 그 방안이 상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대구에서 숨진 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가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위중한 환자를 위한 우선 병상확보의 필요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 총리 역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현재처럼 확진자들을 모두 입원시키는 대신,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의 경우 별도 시설에 격리하거나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위한 의정간담회’에서 “현재 지침에 의하면 확진자를 다 입원시켜야 하는데, 모두를 입원 치료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환자를 무증상자, 경증, 중증, 위중 등으로 나눌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입원 기준을 현실성 있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병상 확보가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시설들을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다만 그 시설들도 신속히 찾지 않으면 가정에서 대기해야하는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설을 찾는 것을 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환자이송 문제에 대해서도 “중증환자 입원대기자 중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이라며 “중증환자를 위한 음압병동이 지역에서는 다 차버렸다. 중증환자들 만이라도 서울 등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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