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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에 상장사 1분기 영업익 작년비 -4% 전망
영업이익 전망치 한달 새 7% 줄어
정유업체 가장 큰 낙폭…항공·여행사도 ‘뚝’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1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 실적은 당초 1월 말까지만 해도 작년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새 7% 가까이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7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21조5203억원)보다 3.5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2월 한 달간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31일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2조20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기업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월 말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말보다 6.53% 하향 조정됐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별로 보면 전체 145곳 중 67.6%인 98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이 1월 말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다. 한 달 새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셈이다.

실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정유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에쓰오일)이다. 이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만에 각각 77.9%, 76.5%씩 급감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 전보다 70.2%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고, 여행사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그 외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호텔신라(-34.6%)와 파라다이스(-43.3%), 코스맥스(-34.2%), 애경산업(-31.0%) 등도 한달 새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공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11명에 불과했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월 들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3150명으로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일 만에 3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경기 타격 우려도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달 전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 2008년 조사 이후 세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한달 전보다 10포인트 내린 65로 급락해,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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