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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생명 ‘변액의 위력’…생보 위기 속 ‘독야청청’
수수료 성장 주효…순익 33% 증가
보장성 보험으로 체질개선 성공
고금리 비중은 14%, 업계 최저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수료 기반의 비보험수익 성장 전략이 저금리 시대에 빛을 발하면서다. 대형 생명보험사들까지 과거 고금리 시절에 판 상품으로 인한 역마진 때문에 신음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수익 성장과 보장성보험으로의 체질 개선 성공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1000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3.46%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비보험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적립금 규모는 10조7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8810억원보다 늘었다. 변액보험 수수료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407억원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2170억원으로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총 수수료수입은 2016년 364억원, 2017년 388억원, 2018년 560억원, 2019년 58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마진 상품인 변액보장성 상품에 집중한 것도 실적 상승의 원인이다. 변액보장형이 지난해 11.6% 성장하면서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3.2% 늘어난 47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APE에서 저축성보험은 0%대(보장성 51%, 변액투자형 49%)로 하락했다.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채널에서는 99.9%가 변액보험이다.

6% 이상의 고금리 확정형 적립금 비중은 지난해 13.9%로 줄었다. 국내 주요 생보사들이 3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변액보험 특화 전략은 저금리 기조 뿐 아니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건전성 유지에도 유리하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에 투입,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나 적립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회계상 대규모 부채가 발생하게 된다. 일반계정에 부채로 쌓이는 저축보험과 달리 변액보험 특별계정에 적립돼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 대비 특별계정 비중은 지난해말 47%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다. 국내 중대형 생보사들은 10%대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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