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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락장서 테슬라 740억 더 샀다…‘역발상’ 한국투자자들
나스닥 6거래일간 12.15% 하락
테슬라 25.99%↓…저가매수 수요
IT주 등도 꾸준한 매수세 유입

미국 증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급락장을 연출하자, 테슬라 등 주요 종목을 적극 매수하며 역발상 투자에 나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 하락 소식이 전해진 21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상장지수펀드·ETF 제외)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였다.

국내 투자자가 이때 사들인 테슬라 주식은 6119만달러어치로,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743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직전 5거래일 매수액(5115만달러)에 비해 19.6% 급증한 수치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해외주식 직구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증시 급락세로 고공행진하던 주가도 꺾이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국 나스닥지수가 코로나19 때문에 20~27일(현지시간) 사이 12.15% 하락하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917.42달러에서 679.00달러로 25.99% 떨어졌다. 이 과정에 차익실현 수요도 작용, 6576만달러어치의 매도도 발생했다.

꾸준한 인기인 IT주 거래도 늘었다. 역대급 주가에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조정 받은 주가에 사는 투자가 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최근 5거래일 간 7279만달러 매도됐지만, 이에 못지 않게 5965만달러어치 매수가 일어났다.

애플(2823만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2733만달러), 아마존(2698만달러), 엔비디아(2410만달러) 등 IT주 매수도 적지 않았다.

올해 유인 우주선 시험 발사 기대를 받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의 인기도 급등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버진 갤럭틱과 합병 상장한 형태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소셜캐피탈을 2132만달러어치 사들이며 이 기간 매수금액 7위에 올렸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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