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선 라면과 생수 등 판매대가 군데군데 비어있는 모습이 발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해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장바구니 필수 품목의 물량을 늘려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필품 30여개를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정하고 최대 40% 할인, 1+1 등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인 삼겹살과 목심 270톤 물량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 100g 당 1400원에서 30% 할인한 980원에 판매한다. 최근 외출 자제 분위기 속에 ‘집밥족’이 늘면서 쌀도 행사 품목에 포함했다. 맛과 찰기가 뛰어난 ‘의성 일품’ 단일 품종으로 행사 상품을 기획했다. 제주 은갈치 15톤 가량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27일부터 2000여종의 생필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와 함께 생필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온라인몰 배송 처리 물량을 기존 대비 20% 늘렸다.

우선 국내 우수 농가들의 주요 신선식품을 다음달 4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쌀과 즉석밥, 라면류, 포장김치 등이 대상이다. 주방용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일부 주방가전은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한돈 농가 돕기 일환으로 돼지고기 300톤과 한우 50톤을 기획해 선보인다. 1등급 한우등심과 불고기·국거리, 국내산 삼겹살·목심은 물론 미국산 냉동 갈비 등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과 가정간편식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카드로 결제 시 냉동밥은 20%, 즉석 카레·짜장 제품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소비자들을 위해 쌀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생필품 할인 행사에 나섰다. 11번가는 최근 거래가 급증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집에서 장보기’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