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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0.5% 성장…“韓생보시장 암울”
침투율·수입보험료도 감소 추세
글로벌데이터 “단기반전 어려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한국의 생명보험산업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외부에서도 나왔다. ‘3저(저출산·저금리·저성장)위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돌발 상황까지 생기면서 한동안 성장 하락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한국 생명보험산업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동안 연 0.5%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경고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 생명보험료 정도를 가늠하는 생명보험 침투율은 2014년 7.4%에서 2019년 6%로 하락했고, 지난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약 117조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데이터는 저출산, 저금리, 저성장 등 복합적인 원인이 한국의 생명보험산업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관의 보험 분석가인 타파스 보믹(Tapas Bhowmik)은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은 0.8명(통계청 0.92명)으로 안정적인 인구 세대 교체에 필요한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저출산은 노동인구의 감소를 의미하므로 보험의 신규 가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믹 연구원은 “수출 주도형의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장기 둔화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한국의 생보산업도 단기 내에 반전을 이루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로 보험업종의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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