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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백화점이란 이런 것”…베일 벗은 갤러리아 광교점
-10년 만에 신규 백화점 선보여
-유리 통로 ‘갤러리아 루프’ 적용
-“연 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경기도 수원에 갤러리아 광교점을 열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연다. 2016년부터 5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그동안 쌓은 백화점 노하우를 집약한 차세대 백화점이다. 올해 목표 매출을 5000억원으로 세웠다.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2일 경기도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갤러리아 광교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당초 오는 28일 오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붐비는 주말을 피해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5개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로, 영업면적은 7만3000㎡(2만2000평)이며 지하 1층에서 지상 12층 규모다.

▶상식을 깬 파격적인 건축물…수원 ‘랜드마크’로=한화갤러리아는 ‘가장 아름다운 백화점’을 구상했다. 새로 짓는 백화점은 미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했다. 이런 구상을 현실화한 것은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OMA다. 건축물의 설계와 디자인을 도맡았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화려한 디자인과 거대한 규모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14가지의 화강석과 12만5000장의 석재로 세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암석을 형상화했다. 유리 통로가 건축물을 나선형으로 휘감으며 퇴적층에 묻힌 광석처럼 강렬하게 빛난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조명이 켜지는 어두운 밤에 더욱 부각된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공식을 과감히 깼다. 그동안 백화점은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쇼핑에만 집중도록 창문과 시계를 설치하지 않았다. 갤러리아 광교는 이런 관행을 뒤집고 1451장의 삼각 유리로 이루어진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가 백화점 전 층을 관통하도록 했다.

갤러리아 루프는 백화점 전체에 빛을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놓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고객들은 540m에 이르는 이 길을 걸으며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빛줄기를 느끼고,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3층과 10층에는 계단형 광장 ‘루프 스퀘어’가 마련됐다.

갤러리아 광교점 ‘루프 스퀘어’ [한화갤러리아 제공]

▶차세대 ‘명품 백화점’ 목표…경기 남부권 수요 공략=한화갤러리아는 광교점을 압구정에 이은 ‘제2의 명품관’으로 키울 계획이다. 수원은 물론 용인·동탄·분당 등 경기 남부권의 명품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해 차세대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갤러리아 광교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440여개다. 구찌·펜디·발렌시아가 등 명품 부티크, 불가리·예거르쿨트르·IWC 등 명품시계·주얼리, 오프화이트·발리 등 명품 패션 브랜드 등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층별 구성은 지하 ▷1층은 식품관인 고메이 494 ▷1층은 화장품과 하이주얼리&워치 ▷2층은 명품뷰틱 ▷3층은 명품여성·컨템퍼러리 ▷4층은 국내 여성 캐주얼·슈즈 ▷5층은 남성·아웃도어 ▷6층은 키즈·애슬레저·란제리 ▷7층은 스포츠·골프·진·이지캐주얼 ▷8층은 홈리빙 ▷9층은 식당가인 고메이월드 ▷10~11층 영화관(CGV) ▷12층은 VIP라운지가 들어선다.

각 층마다 특화 매장도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이 매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스마트싱스 홈’, 레고와 IT기기를 결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키즈존’, 청음공간 ‘하만 사운드 시어터’등이 마련돼 있다. 8층에는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도 들어선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올해는 갤러리아 광교 개장을 필두로 백화점 사업 강화와 함께 온라인몰 개편, 플랫폼 기반 신사업, 신규 브랜드 발굴 등이 가시화하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 광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장 당일 오전까지 방역을 하고 개장 이후에도 시간·일 단위로 방역과 소독을 할 예정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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