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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DF 총수탁고, 4년새 50배 이상 성장
퇴직연금 운용 대세로 떠올라
미래에셋·삼성운용 2강 속 한투·KB·신한BNP운용 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직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TDF(Target Date Fund)가 퇴직연금 운용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 상품이 출시된 2016년 이후 현재 시장은 50배 이상 커졌다.

TDF는 투자자(가입자)들의 은퇴시기를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연금투자 전용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후 변동성에 대응해 자동으로 조정·운용관리하는 노후자산관리 상품이다.

퇴직연금의 특성상 장기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운용사들의 투자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자산운영업계와 펀드평가사 KG제로인 등에 따르면 TDF 전체 수탁고(금융기관이 고객이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재산의 총량)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첫 상품(삼성 한국형 TDF 2020·2025·2030·2035·2040)을 출시한 2016년에는 연말 총수탁고가 622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말에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커진 6749억원, 2018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해 1조3730억원, 2019년에는 2조8972억원, 그리고 2020년 현재 3조2930억원을 기록하며 4년새 50배 이상 커졌다.

운용사별 현황을 보면 25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4112억원, 삼성자산운용이 1조242억원으로, 양사가 전체 수탁고의 74%를 차지하는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교보자산운용과 NH자산운용이 추가로 TDF 시장에 진출하면서 총 10개 자산운용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2강 구도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3468억원), KB자산운용(177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587억원) 등의 순이다.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4, 5위 다툼이 치열하다.

자산운영업계 관계자는 “TDF 수탁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TDF가 은퇴자와 은퇴예정자들의 노후보장 자산관리에 적합한 상품으로, 장기 운용전략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운용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인들이 직접 관리하기에는 시간과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TDF의 상품구조에 전적으로 운용을 맡길 수 있어서 신규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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