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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셔스 신혼부부 귀국 "공항에서 여권 뺏고, 식수도 안줘"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신혼부부 중 일부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정부 당국자의 도움을 못 받은 것은 물론 여행사 측이 입국 금지 사실을 알면서도 환불을 받으려면 모리셔스에서 입국거부를 당해야한다고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26일 연합뉴스는 김모(30)씨 부부 등 신혼부부 5쌍은 두바이를 경유해 대한항공 952편을 타고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감기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돼 열악한 시설에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34명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모리셔스를 찾은 신혼부부들이다.

인천공항에서 김씨는 "모리셔스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우리 여권을 보고 한국 사람이냐고 묻더니 별도 장소로 데려가 격리하고 여권을 빼앗아갔다"며 "4시간을 격리된 끝에 두바이로 돌아가라며 비행기표를 줬다"고 연합뉴스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공항에서는 마실 물을 요청해도 무시당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만 앉아 있어야 했다"며 "두바이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릴 때도 16시간을 대기하며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귀국한 주모(28)씨 부부 역시 "현지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의 도움이나 연락도 전혀 받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모리셔스 입국 금지 사실을 지인들로부터 들었지만, 오히려 여행사가 남은 일정에 대한 비용을 환불받으려면 모리셔스에 가서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를 당해야 한다며 모리셔스로 갈 것을 종용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김씨의 부인 최모씨는 "여행사에서는 두바이에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1인당 100만원의 항공료를 더 내라고 하며, 모리셔스에 가서 입국금지를 당하는 경우에만 환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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