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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파이팅’ 응원에 극복의지 다지는 대구
격리 무증상 인턴들 복귀 요청
잇단 성금·물품지원 등 큰 힘

“인턴동기들이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빨리 업무에 복귀하고 싶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실의에 빠져 있는 대구·경북 지역이 전국 각계각층에서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과 응원, 의료진의 헌신에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전날 고위 당정청협의회의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 발언이 파장을 불렀지만, 대구시민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모으며 이겨내고 있다.

26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된 젊은 의사들이 진료 업무에 복귀 시켜 달라고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인턴 의사 48명 중 13명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이유로 지난 18일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런데 이들 인턴 대표 김영호씨는 교수에게 문자를 보내 ‘무증상 인턴들의 격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인턴 동기들이 너무 적은 인력으로 힘든 일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격리 기간이 2주인 점을 알지만, 대부분 잠복기 3∼7일 이내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업무에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경남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차출된 100여명의 공보의들을 대구지역 보건소와 대남병원등에 파견해 검체 채취, 선별진료 등 업무에 투입했다.

소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원룸 입구에는 ‘3~5월 월세 임대료를 20% 삭감하겠다. 이를 반영해 이체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건물주 최상호(60)씨는 “평소 장애인단체 후원 등을 하고 있다”며 “세입자 월세 인하는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 같은 정성들이 하나하나 모여 큰 힘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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