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왼쪽)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증액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이 정 장관 환영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더 증액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상호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함께 정 장관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도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3국의 상호방위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3국 방위협력에는 정보교환, 훈련 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반도,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 번영에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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