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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통제 가능 시한 얼마 안남았다”
주말새 伊 152명으로 급증·이란 사망자 15명
中 본토 밖 확산세 빨라져
의학 전문가 “대유행 막을 수 없는 ‘티핑 포인트’ 얼마 안남아”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가면과 마스크를 함께 착용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지난 이틀 간 예정됐던 베네치아 축제는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취소됐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 본토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곧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티핑 포인트란 특정 사안이 급속하게 발생하는 변곡점을 뜻하는 용어로, 이 경우 티핑 포인트는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는 시점을 뜻한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의학 교수는 23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시간동안 우리는 전염병의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끝나는 티핑 포인트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면서 “병을 억제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였던 이탈리아에서의 확진자 급증과 이란, 한국 등 대륙을 불문한 바이러스 확산에 주목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3명에 머물렀던 확진자가 지난 주말새 152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사망자는 3명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의 지역에 대한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감염 확산 방지책을 내놨지만, 이미 유럽 대륙을 집어삼키고 있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헌터 교수는 “이탈리아의 대규모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며칠 내 상당히 많은 추가 확진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비 톰슨 옥스포드대 이론역학 교수는 “(이탈리아 확진자 급증은) 코로나19 발병의 중요한 단계”라면서 “신속한 격리를 통해 대인 감염을 막는 것이 현재는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은 23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철수한 영국과 아일랜드 국민 중 4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주말새 확진자가 6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불과 나흘 전 이란에서 대륙 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중동은 이란 지역의 사망자가 15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권의 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헌터 교수는 “지금 이란의 상황은 중동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무력 충돌이 전염 확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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