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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집회 금지에도…범투본 이틀째 광화문 집회 강행
주최 측 추산 8000명 참여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 무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 개최를 금지하고, 경찰이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일요일인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범투본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신도와 지지자 약 8000명이 참석했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이 문재인과 박원순의 탄압을 이기고 집회에 오게 된 것은 주님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이라며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 등의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닥다닥 붙여놓은 의자들에 비좁게 몰려 앉아 있었다.

범투본은 다음 주 토요일인 이달 29일에도 3.1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서울시와 원활히 협조해 행정지도와 행정명령 등을 통해 집회를 개최치 않도록 하되,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주최자뿐 아니라 참가자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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